메뉴 건너뛰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한미가 추구할 새 가치 맞다

 

그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양국이 새로운 10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 가치 동맹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했다”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통적 군사·안보 동맹이 경제·기술 등을 망라하는 글로벌 차원의 포괄적 동맹으로 확대 발전될 것임을 알린 것이다.

이번 회담은 어느 때보다 우호적 분위기가 예상됐던 게 사실이다. 미·중국의 패권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질서가 요동치고 인플레와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경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양국간 이견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연습및 훈련 확대,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및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 등에 합의한 것은 물론 핵심·신흥 기술 파트너십 증진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에 이어 경제안보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한 것 등은 모두 이런 분위기의 성과다.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회담이 아시아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무역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기 위한 일정의 하나라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군사·기술 발전에 대한 견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가 새로운 가치의 동맹 관계 구축에 나서게 된 배경 중 하나는 분명 우리 기업의 힘과 기여에 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중국 견제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본토에 70억달러 전기차 공장을 세우려는 한국 자동차 산업도 한미 관계의 새 지평을 여는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단숨에 탄탄대로를 달리고 북한의 핵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루 아침에 통화 동맹이 맺어지고 새 수출 시장이 열리는 것도 아니다. 한국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참여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압박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심각하게 흔들렸던 동맹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성장과 번영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고 강조한 한미 동맹이 새로운 100년을 향해 세계사에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길 기대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9 국회의장단 단독선출 수순 민주… 입법폭주 또 시작인가 new usavkd_admin 2022.06.28 0
2208 나토 회의 참석 尹, 자유세계연대 확고히 하는 계기 돼야 usavkd_admin 2022.06.26 2
2207 [사설] 누리호 발사 성공, ‘뉴 스페이스’ 대장정 첫걸음 되길 usavkd_admin 2022.06.21 2
2206 대통령은 국민 숨넘어간다는데 국회 문닫고 `권력놀음` 여야 usavkd_admin 2022.06.20 2
2205 美 10명 중 6명 "의사당 난입 책임, 트럼프 기소해야" usavkd_admin 2022.06.20 2
2204 [그림사설] 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 맞나? usavkd_admin 2022.06.18 2
2203 “민주당 땐 안 했나” “그럼 하지 말까” 대통령의 말 다듬어져야 usavkd_admin 2022.06.17 0
2202 대통령 부인은 공인, 팬클럽과 거리 두고 부속실 정상화하라 [사설] usavkd_admin 2022.06.15 0
2201 강원보훈대상 22일 시상, 국가 안보 한시도 잊지 말자 usavkd_admin 2022.06.12 0
2200 인사가 만사…안이하게 대처하면 국정 동력 떨어진다 usavkd_admin 2022.06.11 0
2199 ‘대통령 측근’ 행안부 장관의 수상쩍은 ‘경찰 길들이기’ usavkd_admin 2022.06.11 0
2198  "제복 존경받는 나라 만들겠다" 尹대통령 발언 주목한다 usavkd_admin 2022.06.06 1
2197 투표로 유권자의 힘 보이자 usavkd_admin 2022.05.31 1
2196 [사설] 나의 한 표 없이 ‘풀뿌리 민주주의’는 없다 usavkd_admin 2022.05.31 1
2195 [사설] 북·중·러 도발과 무력시위, 안보 대응에 빈틈 없어야 usavkd_admin 2022.05.25 0
»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한미가 추구할 새 가치 맞다 usavkd_admin 2022.05.23 2
2193 [사설]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한·미관계, 가야 할 길이다 usavkd_admin 2022.05.22 1
2192 {사설] 반도체 공장서 첫 만남 韓美 정상, 동맹의 진화·도전 상징 usavkd_admin 2022.05.20 1
2191 韓美 정상 ‘반도체·원전 동맹’ 선언과 시너지 확대 과제 usavkd_admin 2022.05.20 2
2190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검찰, 그 시작은 인사임을 잊지 말아야 usavkd_admin 2022.05.20 1